2009년 CEO 인터뷰 : 한상록 러닝뱅크 대표이사

월간CEO 2009/01/15 08:58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면 살길이 열린다.

“불황여파로 경기상황이 그리 녹록하지 않지만 위기 속에 항상 기회가 있듯이 오히려 역발상 전략으로 올해 e러닝교육 과정을 더욱 확대하고 직접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e러닝 1세대인 한상록 (주)지식서비스 사장은 지난 해 자체적으로 3억원을 들여 야심차게 개발한 e러닝교육시스템으로 올해 직접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비즈니스 다이어리 사업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피력한다. 한 사장은 개구리가 멀리 도약하기 위해 움츠리듯이 지난해가 도약을 위한 준비단계였다면 올해는 지식서비스가 크게 비상할 원년이라고 강조한다.

e러닝의 꿈을 실현시켜주는 세계 최고수준의 지식서비스 전문기업을 지향하고 있는 지식서비스(www.learning.co.kr)는 이순신리더십교육, 성희롱예방교육, 공정거래교육, 비즈니스중국어교육 등 온라인교육 컨텐츠 사업을 주력으로 성희롱예방교육 오프라인 출강서비스와 고급 시스템다이어리 사업을 추구하고 있는 작지만 내실이 튼튼한 기업이다.

최근에는 지식관리도구로서 이순신이 난중일기를 쓰며 시간을 관리했던 방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인 ‘이순신 리더십오거나이저’를 출시, 오프라인 사업역영까지 사업을 확대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순신리더십 과정 참가자를 중심으로 소개한 ‘이순신 리더십오거나이저’의 경우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세계최초로 지갑기능과 다이어리 기능이 통합된 일체형으로 구성되었으며 커버 및 속지의 크기도 국내최소형으로 제작되어 휴대가 간편합니다. 또한 12개월 분량의 포스트잇 노트로 주간 및 일간 단위로 업무를 계획하고 성과를 관리 할 수 있는 기능은 국내 최초로 도입된 개념으로 경쟁사 제품들이 가죽커버에 집중하는 것과는 차별화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한 사장은 고급 시스템다이어리 시장의 경우 현재 한국리더십센터의 ‘플랭클린플래너’와 오름시스템의 다이어리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조만간에 다이어리 속지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이순신 리더십오거나이저’가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한다.   

12년 노하우의 e러닝 1세대

“98년부터 e러닝교육과정이 고용보험훈련과정으로 정식 채택, 노동부 차원에서 지원해줌에 따라 기업체에서 적극 도입하고 있어 성장전망이 밝은 편입니다. 또한 지식서비스는 성희롱예방교육, 공정거래교육 등 기업의 필수교육 영역을 주력사업으로 다루고 있어 경기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고 있습니다.”

한 사장은 ‘이순신리더십’ 과정의 경우 고용보험훈련 과정으로 대기업은 80%지원을 받고 있으며 중소기업은 전액 교육비를 노동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어 해마다 수강인원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제작 후 2년여 동안 1만5천명이 수강 한 빅히트 과정이 됐다고 설명한다.

한 사장은 92년 LG인화원에 그룹공채로 입사해 97년 LG그룹이 그룹차원의 e러닝시스템을 구축하면서부터 e러닝 업무를 시작했으며 2002년 팀장을 거쳐 그해 7월 컨텐츠 개발업체인 컨텐츠원을 설립하면서 CEO자리에 오른 그는 지금까지 12년간 e러닝교육사업 한우물만 판 e러닝  1세대다. 한 사장은 그동안 많은 e러닝업체들의 흥망성쇠를 직접 눈으로 지켜봐 왔다며 현재 크레듀 김영순 사장, 휴넷 조영탁 사장, 캠퍼스21 조성주 사장, 사이버MBA 방석범 사장 등이 e러닝 1세대로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고 귀띔한다.

사원시절부터 항상 CEO를 꿈꿔왔다는 한 사장은 모험적인 성향이 강하지만 일에 있어서만큼은 항상 NO.1을 추구한다. 열정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이미지의 소유자인 그는 한번 맘먹은 일은 끝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목표지향적인 스타일의 리더십을 지향하고 있다.

양질의 컨텐츠 확보가 관건

“e러닝교육사업의 핵심은 양질의 컨텐츠 확보가 관건입니다. 따라서 업체간 컨텐츠 경쟁력이 심한 편입니다. 통상적으로 대기업에서 하나의 e러닝교육과정을 개발하는데 3천만원의 비용과 3개월의 개발기간이 걸리지만 ‘이순신리더십’ 과정은 1억5천만원의 개발비용에 2년의 기획 및 개발기간과 정성이 들어간 양질의 차별화된 교육 컨텐츠임을 자부합니다.”

e러닝교육사업에서 컨텐츠의 상품성이 뛰어나야 기업에서 구매를 하는데 ‘이순신리더십’ 과정은 업계에서 감히 모방하거나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매월 대규모의 수강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으며 그로인해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고 한 사장은 말한다.

“e러닝교육 사업을 함에 있어 시스템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요소만이 충족되는 회사가 아니라 여러 요소가 시스템적으로 잘 구성돼야 회사가 롱런할 수 있습니다.”

한 사장은 e러닝교육 사업의 핵심인 컨텐츠의 질만 높인다고 해서 사업이 승승장구하는 것이 아니라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제반여건들이 시스템적으로 잘 맞물려야 성장가도를 달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e러닝교육 사업은 크게 시스템 구축사업, 컨텐츠 개발사업, e러닝 서비스 제공사업 등 3가지 비즈니스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현재 e러닝서비스 제공 기업만이 살아남아 시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 지식서비스의 모기업인 컨텐츠원 또한 컨텐츠 개발사업으로 시작했지만 수익성이 낮아 많은 기회비용을 지불한 후 현재의 e러닝서비스 제공기업으로 탈바꿈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한 사장은 술회한다.

“LG시절 항상 ‘1등 LG’라는 캐치프레이즈가 강하게 각인되어 목표는 항상 정해져 있습니다. 어떤 분야에서도 제1인자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1등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시스템적으로 접근하고 사고하며 아울러 조직체계도 승부근성이 강한 시스템으로 정비해 e러닝컨텐츠 NO.1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이재훈 기자 ljh@ceonews.co.kr